화;월 (花月)

우예린

일렁이는 파도 소리에

어느새 다가온 여름밤

술렁이는 마음 소리에

어찌할 줄 모르던 밤

불어오는 바람에 걱정을 실어

저기 멀리 휘 휘 데려가 주련

거세진 물결에 불안을 실어

아주 멀리 우 우 데려가 주련

저 들판을 넘어 제 손을 건넨다

여름에 노란 꽃이 밤에만 핀다

옅어진 달빛에 눈을 감고

번지는 향기에 취해만 가는데

일곱 별을 이어보아도

까아만 밤은 끝이 없고

소란스런 마음 소리에

어찌할 줄 모르던 밤

불어오는 바람에 걱정을 실어

저기 멀리 휘 휘 데려가 주련

거세진 물결에 불안을 실어

아주 멀리 우 우 데려가 주련

저 들판을 넘어 제 손을 건넨다

여름에 노란 꽃이 밤에만 핀다

옅어진 달빛에 눈을 감고

번지는 향기에 취해만 가는데

내 님을 기다리다 밤이 다 가고

비춰오는 햇살에 나 사라지네

아스라이 찾아온 짙은 어둠에

달맞이 홀로 남아 길을 밝히네

저 들판을 넘어 제 손을 건넨다

여름에 노란 꽃이 밤에만 핀다

옅어진 달빛에 눈을 감고

번지는 향기에 취해만 가는데

번지는 향기에 취해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