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실마리

우예린

어찌 보면 나는 너를 찾아가고 있어

그렇다면 너는 나를 기억할까

사소했던 기억들이 불현듯 이어지던 날

야속했던 너를 나는 떠올렸어

 

어찌 보면 계속 너를 찾아가고 있어

그렇다면 너는 나를 기다릴까

당연했던 기억들이 거꾸로 돌아가던 날

겁도 없이 너의 이름을 불렀어

 

어찌 보면 계속 너를 찾아가고 있어

그렇다면 너는 나를 알아줄까 으음

멍청했던 기억들이 심장을 파고들던 날

손을 뻗어 너의 얼굴을 찾았어

 

태양 아래 울다 지친 내 몸 위로

새로 생긴 그늘에선 그리운 향이 났어

함께 앉아 웃는 사이 밤이 우리를 덮치고

흔적도 없이 그대는 사라졌소

 

처음부터 그랬던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