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하노

아이고 아이고 너에게 보내는 소리

아이고 아이고 널 위한 마지막 노래

어릴 적 그 많은 사람 중

그중에 같은 동네인 너와

늘 함께였어 난

형편도 서로 닮았지만

유독 넌 나를 많이 챙겼어

네가 떠나간 그날까지도

예순이 지나도 할 일 없이 만나

떠들자 했잖아

그 나이가 돼도 철없이 지내며

웃자 했었잖아

아이고 아이고 너무 서둘렀잖아

참 허망하게도

아이고 아이고 남겨진 이들은

어떡하라고

아이고 아이고 많이 힘들었잖아

이제 넌 쉬면 돼

아이고 아이고 다시 만나는 날

그날이 올 거야

아이고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