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박정현

긴 연애였어

나름 대로 우린 예뻤어

웃는 일도 우는 일도 남들처럼

뜨거웠던 우리는 지금

습관으로 손을 잡고

숙제처럼 입을 맞춰

우리에겐 더는 없는 낭만이란 말

자 어떡할까

요즘 우리 둘 모습 보면

헤어지는 게 맞는데

왜 자꾸만 망설일까 슬픈 얼굴로

의미 없는 연애중

넌 하루 종일 연락도 없지

나도 딱히 할 말 없지

잘자 라는 문자 하나씩

이게 바로 정인 걸까

편하긴 해 이별이란

힘든 순서 없이 우린

자유롭게 하룰 보내

싱글 같은 우리 둘

자 어떡할까

요즘 우리 둘 모습 보면

헤어지는 게 맞는데

왜 자꾸만 망설일까 슬픈 얼굴로

의미 없는 연애중

차라리 니가 싫어 진다면 좋겠어

날 미워해줘도 괜찮고 말야

어떡해야 할까

아직까지도 우린

서로에게 참 좋은 사람

우리 헤어질까

이젠 우리 둘 모습 보면

헤어지는 게 맞는데 그럴 때 마다

행복했던 날이 아쉬운지

오늘도 그냥 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