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바람에

춤추듯 떨리는

붉게 물든 너는

마치 어제의

조용히 빛나던

눈에 비친 나

차가운 손끝에

맞닿은 숨결

햇빛이 녹아든

수면을 뒤로

속삭이던 너는

마치 어제의

아득히 멀어진

너의 미소가

사무치게 스며든

나의 오늘은

아직 너의 작은 손짓에 난 무너져 떠나지 마

잊으려 애를 써도 지워지지가 않아 가지 마

아직 너의 작은 손짓에 난 무너져 떠나지 마

잊으려 애를 써도 지워지지가 않아 가지 마

우리 좋았었잖아 다정한 손길로 지내던 밤

잡으려 애를 써도 닿을 수 없는 날 떠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