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相念)

조성모

문득 내 앞에 앉은 널

한동안 바라보았어 숨죽인 채

늘 곁에 있어도 한없이 그리워

넌 저기 멀리 있는 것 같아

 

요즘 난 많이 힘든데

한번쯤 물어 봐주길 바랬는데

너를 위할 때만 어쩌면 그 모습만 사랑하는건 아니었니

 

난 니가 필요한 날도 많았어

하지만 난 기댈 수 없었어

늘 너에게 짐이 될까봐 너마저 힘겨울까봐

이런 내 맘을 알아 주겠니

 

 

때론 난 혼자였었지

너 몰래 힘든 시간을 견뎌왔어

내가 더 힘든건

언제나 너의 무관심이었단 걸 알고 있니

 

난 니가 필요한 날도 많았어

하지만 난 기댈 수 없었어

늘 너에게 짐이 될까봐 너마저 힘겨울까봐

이런 내 맘을 알아주겠니

 

 

사랑했던 그 만큼 때론 원망하지만

그것조차 사랑인걸 알아

늘 너마저 떠나갈까봐 언젠간 이별일까봐

이 순간도 난 두려울 뿐야

쓰러질 날 잡아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