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읽는 책

Mamedeun

새벽에 읽는 책처럼

너는 나를 재워주고 있어

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처럼

나를 쥐락펴락하고 있어

하루 종일 가방 안에 넣어두고 싶어

보고 싶을 때마다 널 꺼내보고 싶어

책갈피로 너의 말을 기억하고 싶어

넘길 때 네가 내는 소리를 듣고 싶어

매일 너의 말을 듣고

매일 감동받고 싶어

가끔은 또 지루해도

다시 꺼내 보고 싶어

새벽에 읽는 책처럼

너는 나를 채워주고 있어

톨스토이의 단편선처럼

내게 깨달음을 주고 있어

하루 종일 가방 안에 넣어두고 싶어

보고 싶을 때마다 널 꺼내보고 싶어

책갈피로 너의 말을 기억하고 싶어

넘길 때 네가 내는 소리를 듣고 싶어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네 얘기를 들려줘

행여 잠에 든다 해도 절대 널 덮지 않아

매일 너의 말을 듣고

매일 감동받고 싶어

가끔은 또 지루해도

다시 꺼내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