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사랑이 보이네

이선희

사랑은 아직 어렵고

사람 맘은 여전히 모르고

어쩌면 살아간다는 건

모름을 깨달아 가는 일

 

짧아져 가는 하루와

달아나는 계절이 아쉬워

두고 온 그리운 시간들

서로가 전부라 믿었네

 

한땐 사랑이 날 살게 하고

그 이유로 무너져 내리고

끓던 마음이 고요해 지고야

이제야 사랑이 보이네

 

가만히 그댈 부르면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나

시간이란 어쩔 수 없는 일

해지고 낡고 변하는 맘

 

한땐 사랑이 날 살게 하고

그 이유로 무너져 내리고

끓던 마음이 고요해 지고야

이제야 사랑이 보이네

 

오늘 반짝이는 별빛은

먼 어느 과거의 흔적

지금을 조용히 견디면

오래지 않은 날 나는 또 반짝일까

다시 난

 

삶은 여전히 눈이 부시고

멀어져도 다치고 아파도

뜨겁던 열이 식은 지금에야

이제야 사람이 보이네

이제서야 난 내가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