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민수현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여보세요 왜 말 안 하니

울고 있니 내가 오랜만이라서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그대 소중한 마음 밀쳐낸

이기적인 그때의 나에게

그대를 다시 불러오라고

미친 듯이 외쳤어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좋았던 시절들

이젠 모두 한숨만 되네요

 

떠나는 그대 얼굴이

혹시 울지나 않을까

나 먼저 돌아섰죠

그때부터 그리워요

 

사람이 변하는 걸요

다시 전보다 그댈 원해요

이렇게 취할 때면

꺼져버린 전화를 붙잡고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여보세요 왜 말 안 하니

울고 있니 내가 오랜만이라서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그대 소중한 마음 밀쳐낸

이기적인 그때의 나에게

그대를 다시 불러오라고

미친 듯이 외쳤어

 

여보세요 나야 정말 미안해

이기적인 그때의 나에게

그대를 다시 불러오라고

미친 듯이 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