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수많은 곡 수많은 욕

수많은 호응 수많은 정적

수많은 편 수많은 적

수많은 도움 수많은 거절

수많은 업적 수많은 편견

수많은 존경 수많은 동정

수많은 환영과 수많은 차별

변수 많은 일

자랑스러워할 수만은 없지만 뭐

깊숙이 발 담갔지

무릎 아랜 앞다퉈 날 물어뜯는 닥터피시

나도 한땐 미꾸라지

이제 먹이사슬의 피라미드를

조각 케이크처럼 먹어 치운 다음 용트림

무슨 시계를 찼냐 보다

시간을 어떻게 쓰냐가 중요

네가 뜸 들이는 동안

난 가사 한자 한자에 공을 들여

쇼핑은 접은 지 꽤 됐어

내 아웃핏 대부분 증정

지출이 있다면 지인들 선물 또는

직원들 급여

거듭 실망할 걸 안티들은

내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만

봐도 양아치완 거리가 멀어

우지호의 실제 품행 누리꾼의 궁예

지코는 인격이 두 개 So what

난 아이돌이었다 래퍼였다

호감이었다 비호감이었다

극과 극 어느 축에도 못 껴

일년에 한 번꼴로

사망했다 부활해

Am I ghost? Am I zombie?

남은 건 혼 아니면 몸

내 겉멋 든 신인 시절 섣부른 기믹이

어중된 이미지를 형성시켰으니

So sometimes I regret it

구설수 올라 매일

아마 낙하지점은 차가운 맨땅일 테지

Ha ha ha high risk high return

U turn 할까 주춤대다 D로 맞춰 기어

혹독히 치러 이름값

위기 닥쳐도 넘치지 위트가

치고 박아 안전 장치 없이

맷집 키워가 Never die

우여곡절 끝에서

황홀경을 느끼네

후렴구는 생략했어

나머진 맡길게 네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