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생일엔

클론(CLON), 천성일

뭘 해줄까 돌아오는 니 생일엔

난 너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팠어

장미꽃 한아름 안고 평소에 알아두었던

니가 갖고 싶어하던 반질 샀지

 

난 모르는척 했지 까맣게 잊어버린 척

일부러 바쁜적 하며 난 널 피했고

넌 내게 아무 내색도 하지는 않았었지만

서운한 표정을 보이긴 했었지

 

(허나 걱정하지마)내 생일은 잊어버린데도

(난 기억하고 있어) 언제나 너만을 생각하며

(내 맘 깊은 곳에는)너와의 사소한 기념일 까지

모든게 기억되고 있다는 걸 너도 잘알고 있잖아

 

난 너를 놀래주고 싶었어 기뻐하는 널 보고 싶었어

언제나 똑같은 날에 똑같은 생일이 똑같은 형식이면

그건 매력이 없잖아

행복해 하는 너를 보면서 내가 더 행복해지는 이윤

아마도 내 자신보다 너를 사랑하는 맘이

더 크기 때문일 거야

 

뭘사줄까 돌아오는 니 생일엔

난 니가 원하는 걸 다 해주고 싶어

하얀초코케이크위에 축복의 촛불을 켜고

니가 기뻐하는 걸 보고 싶었어

난 알고 있으면서 니 생일을 모르는 척

일부러 잊어버린 척 연극을 했고

그런날 바라 보면서 넌 몹시 서운한 듯이

넌 내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