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영탁

너를 보내는 들판에

마른 바람이 슬프고

내가 돌아선 하늘엔

살빛 낮달이 슬퍼라

오래도록 잊었던

눈물이 솟고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 길로

사람아 사람아

내 하나의 사람아

사람아 사람아

내 하나의 사람아

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 지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 길로

쓸쓸한 그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