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테의 강

조성모

모든게 희미해질거라

그렇게 믿고 싶었는데

편히 보내려 숨겼던 그대 눈물

 

왜 아직도 선명한건지

저 하늘 어디쯤 있나요

더 멀리 간건 아닌가요

 

내가 보이는 그쯤에 머물러요

더 멀린 가지마요

바람마저 날 피해가네요

 

어쩌다 그대의 그 향기라도

묻어 있을까봐 나 자신이 없어요 이대로는

더 멀린 가지마요

 

이러다 말길 바랬어요 추억도 지쳐 갈테니

그때쯤엔 내 눈물조차 말라 버리겠지요

그대도 이런 날 원하진 않으실테죠

 

나 이렇게는 더이상은 버틸수가 없어요

내 이런 모습 몰라서 그런 약속을 하셨나요

어떻게 그댈 잊고 다른 사랑을

 

이제 여기선 안돼요 그대가 있는곳

찾아서 가려해요

쉽게 찾도록 멀리 가진 마요

 

조금후면 그대를 보내요

두렵진 않아요 오히려 처음 같은 설레임에

나 욕심은 없어요

함께하면 상관없는 삶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