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고도

조성모

너를 사랑하고도 늘 외로운 나는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메이고

 

어두운 한 구석의 꼬마 인형처럼

멍한 눈 들어 창 밖을 바라만 보네

 

너를 처음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내 가슴 속에 머물길 원했었지만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었었기에

난 너의 마음 가까이 갈 수 없었네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붉은 입술을 부딪혀서 검게 만들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을

초라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이젠 더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 했다는 그 말 난 싫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