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카펫

문빛(Moonbit)

건너편에서 걸어오는 너를 향해

웃음 섞인 인사를 건네

좀 부끄럽지만 싫지 않은 이 기분은

조금 더 느껴봐도 되는 걸까

 

간질거리는 마음은 뒤로한 채

너와 발걸음을 맞춰 걸어 이렇게

같은 곳을 보며 걷고 있는 우리 이대로

지구 반대편까지 가고 싶어

 

매일 아침 함께 걷는 이 등굣길이 나에겐

레드 카펫 같아 끝나지 않는 엔딩처럼

길게 뻗은 이 거리를 너와

두 손 꼭 맞잡고 걸어가고 싶은 날 알까

 

길가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들도

왠지 날 위해 흘러나오는 노래 같아

토요일보다 이젠 월요일이 더 좋아졌어

널 만난 이후로 내 하루는 온종일 푸른 날

 

뜬구름처럼 나는 듯 걸어가다

어느새 갈림길 앞이야 참 야속해

2분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나는 또 내일을 그리워해야 하겠지

 

매일 아침 함께 걷는 이 등굣길이 나에겐

레드 카펫 같아 끝나지 않는 엔딩처럼

길게 뻗은 이 거리를 너와

두 손 꼭 맞잡고 걸어가고 싶은 날 알까

 

길가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들도

왠지 날 위해 흘러나오는 노래 같아

토요일보다 이젠 월요일이 더 좋아졌어

널 만난 이후로 내 기분은

 

사랑인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너만 보면 모든 게 멈춰버리거든

너를 좋아해 더는 숨기지 않을게

오늘같이 집에 가지 않을래 둘이서

 

서로 눈이 마주쳤던 그 순간부터 나에겐

너의 모든 게 아름다워 보였던 거야

떨리는 이 맘 용기 내서 네게 보여주면

상상만 했던 그 날이 내게 곧 다가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