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 B747 (Prod. JVNE)

포유류 (PO.U.RYU)

비행기가 이륙할 때 지면을 떨어져 나온 느낌

하늘로 도약할 때

이 붕 뜨는 느낌이 너무 좋아

점점 멀어지는 서울을 봐

내가 사랑한 것들을 놔

너와 앉았던 홍대 벤치 퇴근길 파란 버스

비틀대며 걷던 이태원 제일기획 건물 옆길

점점 멀어지는 서울을 봐

내가 사랑한 슬픔은 다 두고

어느새 구름이 괜찮다며 모든 걸 가려주네

하지만 아직 남은 슬픔이 호주머니 어디엔가

고깃고깃한 너를 꺼내어

유리창 밖으로 던져버려

하늘에선 너를 소지하는 것이 금지야

점점 멀어지는 서울을 봐

내가 사랑한 슬픔은 다 잊을 거야

점점 멀어지는 서울을 봐

내가 사랑한 슬픔은 다 풍경이 돼

너무 답답 답답한 게

많은 땅 위에 전부 내려둘래

환한 햇살이 눈부신 구름만 내 곁에 둘래

나의 이름 세 글자 약자도 스카이

내가 사랑한 색깔도 스카이

슬픔은 여기서 금지야

나의 이름 세 글자 약자도 스카이

내가 사랑한 색깔도 스카이

슬픔은 여기서 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