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줄 수 있는 건

저 멀리서 반기는 너야

그때 너를 찾아서 난 꽃처럼

맘이 피어나고 자라나

이렇게 작은 내 맘을 알아줘

예쁜 말들은 많이 몰라도

네가 웃어주기만 하면 나는 그걸로 충분해

우리 같이 살까

널 보내는 저녁이 난 싫은 걸

조금만 더 있자

일어날 때마다 혼자 덩그러니

놓여진 침대에 또 뒹굴뒹굴

너와 걸어가는 이 길이

참 신기한 것들 투성이야

살랑살랑 발소리를 따라와

내가 널 지켜 봐줄 테니

그렇게 나만 바라 봐줬으면 해

가끔 내가 잘 못할 때에도

그렇게 꾸짖기만 하면 침대 밑에 숨죽여

우리 오래 살자

누구보다 더 자주 붙어있을래 조금만 더 있자

매일 문 앞에서 혼자 덩그러니 또 기다리겠지만

또- 우리 같이 살자 꼭 붙잡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있자

네가 외롭지 않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