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양요섭

우리 오랜만에 데이트 하던 날

너의 볼에 갑자기 입 맞추고 싶어서

덩달아 내 가슴도 괜시리 막막 떨려 왔어

우리 처음 데이트 했을 때

너와 내가 솔직히 오래갈 줄 몰랐어

어떠한 상황에도 늘 나의 곁에 있던 너야

네가 보는 대로 바라보고 싶고

가는 대로 맞춰 따라 걷고 싶어

좋은 날을 함께 해도 좋지만

네가 힘이 들 때 더 옆에 있고 싶어

받는 만큼 사랑하기보단

재지 않고 너를 사랑하고 싶어

아주 먼 훗날 변한 세상속에

우리 둘은 그대로였으면 해

우리 함께 웃었던 날

모든 날이 좋았고 울던 날도 좋았고

발 뻗고 잘 수 있던 그 모든 이유가 너였어

네가 보는 대로 바라보고 싶고

가는 대로 맞춰 따라 걷고 싶어

좋은 날을 함께 해도 좋지만

네가 힘이 들 때 더 옆에 있고 싶어

받는 만큼 사랑하기보단

재지 않고 너를 사랑하고 싶어

아주 먼 훗날 변한 세상 속에

우리 둘은 그대로였으면 해

때론 실망한 마음에

나를 떠나고픈 마음이 들 때도

지난 길을 바라보는 게

즐겁다면 웃음이라면

모든 날에 너와 내가 있고

그릴 날도 발 맞춰 함께 걷자

나즈막한 소리로 불러본 네가

내게 웃는다면 나는 또 그걸로 좋아

신기하게 이상하리 만큼

자연스런 우리의 만남인 거야

아주 먼 훗날 변한 세상속에

우리 둘은 그대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