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 가을 (금혼령 X 한동근)

한동근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이 불면

그때의 너에게로 데려가 줘서

가로수 은행잎 떨어지는

그 길을 함께 걷던

익숙한 거리 골목을 걷다 보니

어느새 추억 속에 빠져서

보고 싶었어 가을이 오면

네 생각이 나서

우리의 추억이 사는 계절이

너의 흔적들이 남아

내내 기다렸나 봐

네가 제일 좋아하던 계절이

난 혹시라도 네가 서 있을까 하며

뒤를 계속 돌아봐

가로등 불빛 하나 둘 켜지도록

오랫동안 계속 이 자리에 서서

보고 싶었어 가을이 오면

네 생각이 나서

우리의 추억이 사는 계절이

너의 흔적들이 남아

내내 기다렸나 봐

네가 제일 좋아하던 계절이

이 거리는 아직 변한 게 하나 없어

예전의 우리 모습처럼

가을이 오면

네가 그리워서

너의 기억들이 가득 넘쳐서

가을이 오면 네가 더

너무 보고 싶어져

네가 제일 좋아하던 가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