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냄새

스칼렛킴

나는 몰랐네 이렇게 편할줄은

니가 떠나고 난 뒤 난 모든 게 좋다네

못 살 줄 알았는데 사는게 재미나네

혼자라서 좋은 게 난 너무 많다네

늘 너와 같이 갔었던 고기집에

너 없이 가는 게 좀 쑥스럽지만

니가 싫어했던 그 마늘냄새

신경쓰지 않고 오늘은 먹어도 돼

이제는 마늘을 먹어도 돼

얘기할 남자가 없으니까

이제는 마늘을 먹어도 돼

키스할 남자도 없으니까

그런데 왜 이리 속이 쓰려

마늘 때문일꺼야

너 땜에 그런 게 아니야 난 지금 행복한데

늘 너를 위해 꾸몄던 주말에도

혼자서 방안을 뒹굴거리며

너에게 잘 보이려 쓴 시간들이

억울한 마음에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는 마늘을 먹어도 돼

얘기할 남자가 없으니까

이제는 마늘을 먹어도 돼

키스할 남자도 없으니까

그런데 왜 이리 속이 쓰려

마늘 때문일꺼야

너 땜에 그런 게 아니야 난 지금 행복한데

지금 행복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