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입술

임영웅

밤을 새워 지는 달도

별을 두고 가는데

배 떠난 부둣가에는

검은 연기만 남아

맺지 못할 사연 두고

떠난 사람을

이렇게 밤을 새워

울어야 하나

잊지 못할 붉을 입술

나를 두고 가는 사람

원망도 했다마는

헤어질 운명이기에

웃으며 보냈지

단 하나의 사랑만은

믿어 주세요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던

잊지 못할 붉은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