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BALT

김뜻돌

너의 무릎이 궁금해

누워 하늘을 보고파

그럼 여전히 하늘은

슬픈 코발트 빛일까

긴 망원경으로 네 눈동잘 봤어

까만 하늘엔 별이 떴었어

십 년 전 이쯤에

내가 찾던 게 여기에 있었지

빼뚤은 이빨 사이를 지나쳐보고

투박한 손에 입 맞추어

가장 약한 마음에 하얀 시트를 깔아

옆에 재워주고 파

너의 어깨에 기대어

이유 없는 이유를 묻고파

모든 질문의 끝에서

너의 사랑이 느껴지는 이유

긴 사다리를 타고 창문을 열었어

드디어 너는 눈을 떴었어

유치하게 우린 그런 장난을 운명이라 했지

빼뚤은 이빨 사이를 지나쳐보고

투박한 손에 입 맞추어

가장 약한 마음에 하얀 시트를 깔아

옆에 재워주고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