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야

박재홍

하얀꽃 내리는 새벽길 모퉁이

어두운 눈길에 언~손 비비며

차가운 신문지 끈묶어 감아쥐고

달리던 두눈엔 눈물이

가로등에 비칠까 숨어든다

운동장 수돗가에서 홀로 물배 채울때

니가 건넨 도시락 어머니 손편지에

하늘보며 저구름에 또 눈물을 감추었다

친구야 내 친구야 아름다운 나의 친구야

인생은 아직도 힘들고 눈물조차 무거워도

니가 있어 외롭지 않은 나의 인생이야

니가 있어 지지않는 우리의 세월이야

인생은 그런 것

인생은 아름다운 것

끊어진 돌다리 거칠은 물길에

먼산 바라보며 내인생 끈놓을때

조약돌 모아모아 이어진 학창시절

잊을수 없었던 눈물로

얼룩졌던 그날의 졸업장

친구야 내 친구야 아름다운 나의 친구야

인생은 아직도 힘들고 눈물조차 무거워도

니가 있어 외롭지 않은 나의 인생이야

니가 있어 지지않는 우리의 세월이야

산 넘고 물 건너 들판을 지나

이곳에서 저 노을 바라본다.

친구야 내 친구야 아름다운 나의 친구야

인생은 아직도 힘들고 눈물조차 무거워도

니가 있어 외롭지 않은 나의 인생이야

니가 있어 지지않는 우리의 세월이야

인생은 그런 것

인생은 아름다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