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

폴림(Paul Lim)

모두가 그럴까 헤어지고 나면

서로를 미워하고 다신 보기 싫어질까

우리 사이에 내가 너에게 준 마음들

끝나는 지금에서야 작은 미련을 남길까

그리움보다 아쉬움이 더 커

사랑한다는 작은 그 말조차 아꼈었나

조금 더 잘할 걸 조금 더 잘해줄걸

미련이 남지 않게 미움만 남을 수 있게

조금 더 잘할 걸 조금 더 잘해줄 걸 네게

힘들다고 말할 때 아무 말 없이 그냥 널

안아주면 됐는데

난 정말 몰랐어 너 없는 내 모습

괜찮은 척 그렇게 또 하룰 보낼 줄 알았어

너의 공기가 묻은 계절은 바뀌어 가고

너와 함께 한 시간 나는 또다시 물들어가

너와 나 같은 생각일까

그때의 욕심 둘 다 버렸다면 어땠을까

조금 더 잘할 걸 조금 더 잘해줄 걸

미련이 남지 않게 미움만 남을 수 있게

조금 더 잘할 걸 조금 더 잘해줄 걸 네게

힘들다고 말할 때 같이 울어줄 걸

정말 몰랐어 그때는 몰랐었어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한 너를 못 봤어

다 거짓말처럼 모두 다 꿈이면 좋겠어

환하게 웃어줄래 그냥 널 꽉 안아줄래

사랑한다 말할래 돌아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