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하빈

똑같은 자리만 맴돈 지 벌써 수개월

나의 욕심만 가득한 건지

같은 자리만 돌고 있는 어제 또 오늘

아무 말 하지 못하는 걸

알고 이용하려는 건지

아님 내가 제자린 건지

돌아오지 않는 시간과

복잡해진 머릿속으로

맘으로만 말하면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난 오늘도 말문이 턱

나나나나나나나나나

나 혹시 호구 잡힌 걸까

가만히 있다 가마니 됐네

돌아오지 않는 시간과

복잡해진 머릿속으로

맘으로만 말하면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난 오늘도 말문이 턱

차라리 나쁘게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이용하려 해 봐도 난 제자리만 돌고 있어

나나나나나나나나나

나 혹시 호구 잡힌 걸까

가만히 있다 가마니 됐네

나나나나나나나나나

나 혹시 호구 잡힌 걸까

가만히 있다 가마니 됐네

착한 척하다 차카니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