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

강동훈

산아 사랑하는 내 고향의 산아

종내 너를 두고 나는 가누나

내 마음의 무게이고

내 넋의 크낙한 날개여

두 팔로 내 목을 얼싸안고

안타까이 나를 울리는 사랑아

산아 내 고향의 산아

잘 있거라

오 내가 죽어서도 돌아올 보금자리여

어디메 묻혔다가도 되돌아와 묻힐 내

내 무덤이여

오 눈 익은 묏부리 묏부리여

살뜰한 골짜기 골짜기여

언제 돌아온단 기약도 못 한 채

종내 나는 떠나가누나

잘 있거라

잘 있거라

잘 있거라 산아

산아 아

사랑하는 내 고향의

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