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다

HYNN(박혜원)

두근거렸지

누군가 나의 뒤를 쫓고 있었고

검은 절벽 끝

더 이상 발 디딜 곳 하나 없었지

자꾸 목이 메어

간절히 네 이름을 되뇌었을 때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

그게 나의 구원이었어

마른 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 갈 거야

내가 미웠지

난 결국 이것밖에 안 돼 보였고

오랜 꿈들이

공허한 어린 날의 착각 같았지

울먹임을 참고

남몰래 네 이름을 속삭였을 때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

그게 나의 희망이었어

마른 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 갈 거야

허약한 내 영혼에 힘을

날개를 달 수 있다면

마른 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두 다리 모두 녹아 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 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