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자

백예린 (Yerin Baek)

나는 당신 생각하다 하루가

다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또 이렇게 밤 지새우네

망설이며 주저하던 순간들

네게 다 주지 못한 마음

이렇게 또 남아서

난 이제 어쩌면 좋을까

차라리 다 사라져 버리면 좋겠네

이제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으니

돌아가자 익숙한 저 언덕 너머

혹시 내가 문득 그리워진대도

돌아가자 길었던 꿈의 반대편으로

어찌하든 흘러가는 시간들

나는 또 누군가에게 반하고 또 그렇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내게서 다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

이제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으니

돌아가자 익숙한 저 언덕 너머

혹시 내가 문득 그리워진대도

돌아가자 이젠 낯설기만 한 일상 속으로

정말 아무렇지 않으니

돌아가자 익숙한 저 언덕 너머

혹시 내가 문득 그리워진대도

돌아가자 길었던 꿈의 반대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