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때마다

백예린 (Yerin Baek)

반복된 하루 사는 일에 지칠 때면 내게 말해요

항상 그대의 지쳐있는 마음에

조그만 위로 돼줄게요

요즘 유행하는 영화 보고플 땐 내게 말해요

내겐 그대의 작은 부탁조차도

조그만 행복이죠

아무런 약속도 없는 일요일 오후

늦게 잠에서 깨 이유 없이 괜히 서글퍼질 땐

그대 곁엔 세상 누구보다 그댈 이해하는

내 자신보다 그댈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오랫동안 항상 지켜왔죠 그대 빈자리

이젠 들어와 편히 쉬어요

혼자서 밥 먹기 싫을 땐

다른 사람 찾지 말아요

내겐 그대의 짜증 섞인 투정도

조그만 기쁨이죠

아무런 약속도 없는 일요일 오후

누군가 만나서 하루 종일 거릴 걷고 싶을 땐

그대 곁엔 세상 누구보다 그댈 이해하는

내 자신보다 그댈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오랫동안 항상 지켜왔죠 그대 빈자리

이젠 들어와 편히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