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눈이 내린 당신의 머리가

나를 위한 것임을 알죠

부끄럽고 모자란 내 마음을 보내드려요

 

꿈 많던 당신의 지난 시간들이

나로 인해 사라져가도

한번도 날 놓지 않는 사랑 이제는 알아요

이제는 느껴요 말은 안해도

 

내가 그대를 아프게 만들어

그대 키가 작아졌나요

하지만 그대는 누구보다도 큰 사람인걸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내 나이가

당신 나이가 될 때쯤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 가고 있을까요

(당신만큼이나) 큰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철 없었던 지나간 시간에

얼마나 힘이 들고 얼마나 아팠나요

이제는 내가 그댈 위해 살아갈거라고

 

약속할께요 나 그대를 닮은

자랑스런 큰 나무 되어

그대가 쉬어갈 수 있도록 지켜봐줘요

 

날 사랑한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