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서답

LUCY

조심스레 물어봐도 대답 없는 너

표정만 봐도

시간이 더 필요한 건지

도시의 야경 빛 위에 너와 나

그렇게 얼굴을 붉히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마저 예쁜걸

나도 나름 용기를 내서 다가간 거라고

제자릴 도는 저 회전목마처럼

너는 또다시 내가 한 말을 돌리고

다른 말을 하잖아

어쩌면

네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듣고 싶나 봐

너 입으로 듣고 싶어서

언젠가

너의 마음이 날 향할 때 말해도 돼

점점 커져가는 우리 마음만 그대로라면

욕심인가 봐

사랑하는 만큼

사랑받고 싶어

너 맘을 알려줘

그렇게 얼굴을 붉히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마저 예쁜걸

나도 나름 용기를 내서 다가간 거라고

제자릴 도는 저 회전목마처럼

너는 또다시 내가 한 말을 돌리고

다른 말을 하잖아

너의 숨긴 마음

알아 알아도

말이 없으면

난 도저히 알 수가 없는걸

널 향한 나의 마음 반의반이라도

나와 같을까

어쩌면

내 맘보다 너의 맘이

더 클지 몰라

난 기다릴게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언젠가

너의 마음이 날 향할 때 말해도 돼

점점 커져가는 우리 마음만 그대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