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서 온 사람

융진

구텐모겐 굿모닝 좋은 아침

비곗츠디어 하우아유 좀 어때

두 눈 반짝이며

어떤 말로 시작할까

생각 중이니 엄만 네 생각 중이야

어떤 말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게

내게 달려오며

무슨 장난 부려 볼까

생각 중이지 엄만 또 네 생각에

하루를 잊고

가끔 나도 잊지

곱슬머리 높은 이마

깊은 두 눈 속엔 나 같은 눈동자

두 개의 나라 아니 세 개던가

그래도 고향은 나와 같은 서울

뭐가 이렇게 다른 건지

불안하니

괜찮아 어차피 우린 모두 달라

사실 엄마도 꽤 오래 묵은 아웃사이더

괜찮을 거라고 말해도

고민되겠지

하지만 큰 걱정은 마 왜냐하면

걱정은 무엇도 이기질 못 하더라

그 어떤 말로 얘기하고 그 어디에서 살아가든

널 만난 것 같은

행운이 네게도 깃들길 늘 바랄 뿐이야

왜냐하면 넌 나에게 온

내게서 온 사람

쉴라프굿 오늘도 잘 자

오늘도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