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몽

2단지

난 잘 모르겠어 무얼 봤었는지

간밤에 꾼 꿈도 기억이 없네

내가 바라는 건 이 계절에서

덧없고 싱겁게

난 잘 모르겠어 뭐가 있었는지

철 지난 약속도 기약이 없네

내가 바라는 건 이 계절에서

덧없고 살갑게

그때 창 틈에 절망이 들었

길래 하나만 물어볼까 했

는데 덜컥 겁이 나서 그래

그때 천장에 봄이 피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