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될 수만 있다면

주대건

별이 될 수만 있다면 -주대건

 

따듯한 아침 같은 거 눈부신 햇살 같은 거 이젠 없다는 걸 알아

미소로 눈뜨며 하룰 기대하는 일 더 이상 내겐 어울리지 않아

 

잊고 싶을 때마다 하염없이 걷다 보면 저 별길 따라

 

스쳐지나는 사람마다 왜 널 닮아 자꾸만 그리워져

밤새도록 떠올라

 

네가 좋아하던 날처럼 항상 비춰줄게

별이 될 수만 있다면

 

일부러 웃어 보지만 반갑게 얘기하지만

아직 난 아픈 거 같아

 

새로운 사람을 다시 알아가는 일

더 이상 내겐 필요하지 않아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너의 집 앞을

서성이다가

 

스쳐지나는 사람마다 왜 널 닮아 자꾸만 그리워져

밤새도록 떠올라

 

네가 좋아하던 날처럼 항상 비춰줄게

별이 될 수만 있다면

 

멀리서 듣게 된다면 작은 안부라도

네 행복을 빌어줄 텐데

 

스쳐지나는 바람마저

왜 널 닮아 자꾸만 아프게 해 밤새 나를 아프게 해

 

우리 함께 했던 곳에서 항상 기다릴게

별이 될 순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