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정효

네 목소리가

간지럽히듯

내 귓가를 맴돌고

 

너의 미소가

포근하게 날

이불처럼 감싸줘

 

지금 순간을 기억해줘

우리 같이 이대로

내가 이 색을 잃지 않게

너로 날 물들여줘

 

푸른 파도를 추억해줘

우리 있던 그대로

너의 틈으로 새지 않게

나를 꽉 붙잡아줘

 

널 닮은 빛이

까만 하늘에 비쳐지고

 

서로를 담은

마음을 전부

이 바다에 남겨줘

 

지금 순간을 기억해줘

우리 같이 이대로

내가 이 색을 잃지 않게

너로 날 물들여줘

 

푸른 파도를 추억해줘

우리 있던 그대로

너의 틈으로 새지 않게

나를 꽉 붙잡아줘

 

이제 돌아가

이곳에 모두 남기고

이 별을 묻어두고

 

잊지 않을게

우리 함께 했던 시간

떠내려 가지않게

 

지금 순간을 기억해줘

우리 같이 이대로

내가 이 색을 잃지 않게

너로 날 물들여줘

 

푸른 파도를 추억해줘

우리 있던 그대로

너의 틈으로 새지 않게

나를 세게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