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왜

주호

참 미웠어 그날의 네가

덤덤하게 돌아서던 뒷모습에

가시 박힌 말들까지

이별의 이유가

네 탓이라고만 생각했어

잘 지내라는 말이

그리도 쉬웠었는지

이별이 이렇게 아플 줄 몰랐어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지

한없이 미웠던 그때가

그리운 날이 오겠지

시간 지나 언젠가

그날이 와도

누구의 탓도 아냐

서로의 잘못인 거야

참 미웠어 그날의 우리가

익숙함에 속아 변했던 걸까

서툴게 사랑했던

처음의 우린 어땠을까

사랑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지

한없이 미웠던 그때가

그리운 날이 오겠지

시간 지나 언젠가

그날이 와도

누구의 탓도 아냐

서로의 잘못인 거야

하루가 갈수록 후회가 돼

늦어버린 말인 걸 알지만

네가 돌아와 주길 바래

우리가 왜

헤어져야 했는지

한없이 좋았던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함께였던 그날의 우리

행복했다고 말해주고 싶어

너라서 고마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