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대, 별

안예은

별처럼 나타난 그대

별처럼 사라진 그대

반짝이는 흔적 찾으려 해도

그림자조차 볼 수 없네

별처럼 사라진 그대

별처럼 다시 나타난 그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져도

이내 저 멀리 사라지네

이 별이 그대일까 저 별이 그대일까

언제 다시 그 모습 볼 수 있을까

은하수가 흐르는 강가에서 사나요

토끼가 만들어 준 떡을 먹고 사나요

보일 듯 말듯 미소를 짓고서

연기속으로 사라져버려

오늘은 보게 될까 내일은 마주칠까

이제 다시 그 모습 볼 수가 없나

달님 옆에 예쁘게 집을 지어 놓았나요

구름을 타고 밤하늘을 두 눈에 담나요

애를 태우며 춤을 추는 빛이

그대인가요 그댄가요

어쩌다 여기 와서 날 아프게 하나요

그리운 마음 전하지도 못하게 하나요

어디서 왔나 보고싶은 사람

하나뿐인 나의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