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衛華)

안예은

사랑이라는 말로는 담지 못할

태산처럼 커다란 마음이 있어

모든 것이 하늘 아래 뫼라도

산은 높고 높다지

사랑이라는 말로는 담지 못할

저 강처럼 깊은 내 마음이 있어

모든 것이 말라버린다 해도

강은 깊고 깊다지

지친 뒷모습을 시린 그 한숨을

모두 내가 받아 들고서

세상 끝까지 달려가

허공에 흩날리고

그대의 곁으로 돌아가

세상이 끝날 때까지

내가 그대를 지킬게

떠나지 않아 날아가

그대만이 나의 빛이야

동이 틀 때까지 흘린 그 눈물을

모두 내가 받아 들고서

세상 끝까지 달려가

허공에 흩날리고

그대의 곁으로 돌아가

세상이 끝날 때까지

내가 그대를 지킬게

떠나지 않아 날아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발을 다시 딛고서

지평선 너머를 바라봐

세상이 끝난다 해도

무엇도 두렵지 않아

함께 있다면

세상 끝까지 달려가

하늘을 향해 외쳐

벅차오르는 이 마음을

세상이 끝날 때까지

내가 그대를 지킬게

떠나지 않아 날아가

그대만이 나의 빛이야

그대만이 나의 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