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눈물

안예은

우리 비록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하나겠지요

그리움이 먹구름되어

온 세상을 적시겠지요

손끝이라도 손끝이라도

한번이라도 한번이라도 한번이라도

목소리라도 한번이라도

한번이라도 한번이라도 한번이라도

하늘에 그대를 닮은 달이 떠있어

아픈 숨결 대신 전해요

예쁜 얼굴을 행여 잊을까 까만 밤

허공에 또 수를 놓는 눈물 눈물

언젠가 마주보게 될 날이 온다면

품에 안겨 놓지 않을래

두 눈 가득 모든 걸 담고서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을 그대 모습

아침이 밝아와도 난 깨지 않아요

우리 둘 함께인 꿈에서

자꾸만 멀어지는 너와 나 눈을 뜨면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