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유태평양

그대 떠난 여기 노을 진 산마루턱엔

아직도 그대 향기가 남아서 이렇게 서 있오

나를 두고 가면 얼마나 멀리 가려고

그렇게 가고 싶어서 나를 졸랐나

그대여 나의 어린애

그대는 휘파람 휘이히

불며 떠나가 버렸네

그대여 나의 장미여

그대여 나의 어린애

그대여 어 어

아이고 내 딸 청아

너는 내 눈을 띄우려고

수중고혼이 되고

나는 모진 목숨이 죽지도 않고

이 지경이 웬 말이냐

날 데려가거라

그대는 휘파람 휘이히

불며 떠나가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