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아달란 말야

다비치

며칠 밤을 생각해봤어

이대로 진짜 헤어지는 게 맞는지

우리 돌아섰던 날 동안 다 엉망이 됐어

네가 곁에 없어서

힘들었겠지 나도 그런 것 같아 꼭

그렇다고 다들 이렇게 서로 놓진 않으니까

그냥 안아달란 말야

달라진 일상과

너마저 없는 하루가 상상이 안 돼

한순간에 처음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너만 거기 있다면 함께 한다면 다 상관없어

안아달란 말야

이기적이라는 거 알아

나를 더 이해해주기를 바랐어

못난 자존심을 앞세워 너의 한숨들을

모른 척 지나갔어

이제 와서야 내 맘도 알 것 같다는 너

힘들었겠다는 그 말에 불쑥 눈물이 나와서

그냥 안아달란 말야

달라진 일상과

너마저 없는 하루가 상상이 안 돼

한순간에 처음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너만 거기 있다면 함께 한다면 다 상관없어

안아달란 말야

잡으려 할수록

더 멀리 가 버릴까 봐

가려다 멈췄다 돌아서서 흐르는

시간만 아까워서 안타까워

그냥 안아달란 말야

그냥 꽉 안고서

다른 상황이 우릴 다시 갈라놓아도

수많았던 걱정과 불안했던 내 삶에 너는

유일한 이유였다고 전부였다고 다 말하잖아

알아달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