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연화 X 가윤)

가윤

너와 발을 맞추며 걷고

너의 눈을 보며 웃음 짓고

행복했던 시간을 건너

너를 지나쳤으면 해

한 걸음 다가가면 내 마음을 알까

두 걸음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숨 가쁘게 달려왔던 너의 아픔까지도

다 안고 싶은데

한 번 더 나의 손을 잡아준다면

그땐 진심을 전해도 괜찮을까

수 백번 꺼내보아도 결국 마음이 그러지 못해

너의 생각을 할 때마다

자꾸 사라지는 상상을 해

같은 곳을 서성이는데

내일은 곁에 없을까요

한 걸음 다가가면 내 맘을 알까

두 걸음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소리 없이 다가왔던 아름다운 추억을

다 가져갈게

한 번만 내게 손을 건네준다면

그땐 진심을 너에게 전할 거야

운명처럼 다가와서 내 하루의 끝에

항상 너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