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이 너무 아쉬워요

란(Ran)

말하지 못한 마음이 참 많은데.

찬바람은 또 이 맘을 간지럽혀

꺼내지 못한 무거운 이 말들은

서랍속에 깊이 접어두어요

나는 이 밤이 너무 아쉬워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해요

짙은 이 어둠을 닦아봅니다

잠이 오지 않을 것처럼

비가 내리면 내릴수록

그대 기억이 자꾸만 쌓여가요

시린 손을 꼭 쥐어봐도

그대 온기가 남아있질 않네요

나는 이 밤이 너무 아쉬워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해요

짙은 이 어둠을 닦아봅니다

잠이 오지 않을 것처럼

창밖에 내리는 빗물 사이로

그대 기억이 내리네요

나는 이 밤이 너무 아쉬워요

흐릿해지는 허탈한 마음이

하나둘씩 흐르는 추억을 담아봐요

내일이 밝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