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여름

Pierce(피어스)

어지러이 갈라진 작은 길 사이로

그대는 내 손을 잡고 도망쳤었지

여기가 어딘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었지

쫓아오는 그림자를 외면하고

사라지지 않을 오늘을 남겼어

순간과 순간이 끝도 없이 이어지지 못하고

아련히 꿈속에 피어난 찰나의 여름이 지네

아른아른 불빛들은 점점 번져가고

어느샌가 모두가 삼켜져버렸네

순간과 순간이 끝도 없이 이어지지 못하고

아련히 꿈속에 피어난 찰나의 여름이 지네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길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길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길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길

찬란히 빛나던 시간도 지나가고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길)

그대와 나조차 모르게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길)

어느새 무던히 자라난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길)

우리의 찰나의 여름이

(우리의 여름이 끝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