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밤

홍비

어젯밤에 본 하늘은 꼭 바다 같아

다 담을 수도 다 숨길 수 없어 보여

깊은 물에 빠진 듯 잠은 오지 않고 서성이다

알 수 없던 내 맘을 나도 모르게 알아챘나

그저 지나가기만

바란 성난 파도가

나를 삼켜 모든 걸

서서히 잠겨와

너의 생각 말투와

모습이 맴도는데

자꾸 넘치는 마음을

담아도 숨겨도 보일 수밖에

그저 지나가기만

바란 성난 파도가

나를 삼켜 모든 걸

서서히 잠겨와

이미 빠진 저 바다에

둥둥 떠오른 네 미소

뜬구름에 휩쓸려도

널 향해 가는 마음배

이미 빠진 저 바다에

솔솔 내린 꿈 하나까지

너의 생각 말투와

모습이 맴도는데

(이미 빠진 저 바다에 둥둥 떠오른 네 미소

뜬구름에 휩쓸려도 널 향해 가는 마음배)

자꾸 넘치는 마음을

담아도 숨겨도 보일 수밖에

(이미 빠진 저 바다에 둥둥 떠오른 네 미소

뜬구름에 휩쓸려도 널 향해 가는 마음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