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아 갈게

이무진

널 처음 본 길가의 기억

짙은 청바지 하얀색 티셔츠

함께 했던 추억들이 아름다워서

그 길 위에 젖는다

때로는 함께 웃기도 하고

때론 울기도 했지만

비 내린 하늘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행복을 내게 주는 너

기억하니

우리가 했던 이별

시간이 멈춘 듯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를

다시 걸어와

내 손잡아 준 너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면

갓 내린 커피 향이 날 깨워

너와 함께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설레기만 해 매일

널 위해서 머리를 다듬고

예쁜 안경도 써 보고

어울린다고 말해주기를

어린아이처럼 조르고 싶어져

기억하니

우리가 했던 이별

시간이 멈춘 듯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를

다시 걸어와

내 이름 불러준 너

담아 갈게

우리가 나눈 사랑 채워질 수 있길 언젠가

두 눈을 감는 날

서롤 지켜줄 수 있기를 오늘도 바래본다

늘 곁에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