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사공(Sagong)

어젯밤 꿈속에서 흐릿한 네가 날 찾아왔어

꿈인 줄 모르고 널 등에 업고 날아다녔지

이걸 사랑이라 생각하면 넌 꿈이 돼 날아갔고

벅찬 마음을 내려놓으니 눈앞에 나타나는 너

일어나기 싫어 그럼 네가 사라지잖아

난 널 찾아갈 수도 없잖아

넌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내 생각이 나기는 할까

일부러 눈을 뜨지 않으려고 버텨보지만

이젠 가야 할 때라고 먼저 사라져주는 미운 너

바닷속이 꿈이라면 나는 잠수함을 사겠어

오늘 꿈에 나온다면 손을 얹고 자랑해야지

일어나기 싫어 그럼 네가 사라지잖아

난 널 찾아갈 수도 없잖아

넌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내 생각이 나기는 할까

마지못해 일어나도 사라지지 않는 네 모습

서둘러서 하룰 보내 널 만날 거야

이미 다른 사랑을 찾았을까

난 언제 너에게 돌아갈까

넌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내 생각이 나기는 할까

아마 한 번쯤은 마주치겠지

꿈에서 만든 수신홀 보내고

지나치며 뿌듯해하는

날 보며 웃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