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줄

오유진

가슴을 뜯는 가야금 소리

달빛 실은 가야금 소리

한 줄을 퉁기면

옛님이 생각나고

또 한 줄을 퉁기면

음 맛이 절로 난다

둥기 당기 둥기 당기당

둥기 당기 둥기 당기당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열두 줄 가야금에 실은 그 사연

어느 누가 달래주리오

가슴을 뜯는 가야금 소리

구곡간장 애타는 소리

한 줄을 퉁기면

옛님이 생각나고

또 한 줄을 퉁기면

음 맛이 절로 난다

둥기 당기 둥기 당기당

둥기 당기 둥기 당기당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열두 줄 가야금에 실은 그 사연

어느 눈가 달래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