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소곤

꽃처럼 꺾어다

마음 가는 대로

꽂을 수 없는

그것은 당신

때로는 앞서고

때로는 뒤처진

당신의 걸음

엇갈린 시간

걸어도 걸어도

닿지 않을 것 같았던 당신이

어느샌가 내 안에

스며들었네

어느샌가 내 안에

자리 잡았네

시간이 지나면

당신이 내 안에

내 안에 당신이

살게 되겠지

걸어도 걸어도

닿지 않을 것 같았던 당신이

어느샌가 내 안에

스며들었네

어느샌가 내 안에

자리 잡았네

어느샌가 내 안에

자리 잡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