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의 책갈피

정우

내 젊은 날의 사랑이어라

가시 돋친 말들도

달랠 길 없던 마음도

꽃이 되어 피었네

나의 사랑 나의 젊음 나의 책갈피

늘 뒤서는 걸음과 서투른 입술

나의 자랑 나의 청춘 나의 책갈피

퍽 어설픈 몸짓과 길잃은 마음

뜬 눈으로 지새운 어제의 밤과

이정표 없는 갈래길 위의 망설임도

멀어지는 해를 뒤쫓는 게으름과

굳은 물감이 된 욕심

내 젊은 날의 사랑이어라

가시 돋친 말들도

달랠 길 없던 마음도

꽃이 되어 피었네

나의 사랑 나의 젊음 나의 책갈피

채 아물지 못한 맘 위를 덮는 어둠

나의 자랑 나의 청춘 나의 책갈피

검게 그을린 생각과 빛바랜 꿈들

뜬 눈으로 지새운 어제의 밤과

이정표 없는 갈래길 위의 망설임도

멀어지는 해를 뒤쫓는 게으름과

굳은 물감이 된 욕심

내 젊은 날의 사랑이어라

가시 돋친 말들도

달랠 길 없던 마음도

꽃이 되어 피었네

내 젊은 날의 기쁨이어라

부끄럼 없는 몸짓도

달랠 길 없던 마음도

꽃이 되어 피었네